영풍, '2600억 순손실' 역대 최악 실적...고려아연 M&A에만 몰두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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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2600억 순손실' 역대 최악 실적...고려아연 M&A에만 몰두한 결과?

뉴스락 2025-02-15 08:4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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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영풍이 역대 최악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26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에만 몰두한 채 떨어진 주력 사업 경쟁력와 정상화에는 소홀했던 결과라는 지적이는 나온다. 

영풍빌딩 전경. 영풍그룹 제공 [뉴스락]
영풍빌딩 전경. 영풍그룹 제공 [뉴스락]

15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7857억원, 영업이익은 -1622억원, 당기순이익은 -2633억원이다. 

2023년과 비교해 영업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으나, 매출액은 25.9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무려 3배 넘게 커졌다.  

영풍이 한 해에 26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대재해와 환경오염 등으로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이 50%대(2024년 3분기 말 기준)로 떨어지고, PCB 자회사인 코리아써키트가 유형자산손상차손으로 12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 등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낸 배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영풍 측은 "연결 지배 및 종속기업의 실적 악화에 따른 연결손실 증가"라고 밝혔다. 

제련업을 하는 모회사와 PCB 사업을 하는 자회사 등 가릴 것 없이 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실적 역시 암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석포제련소의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조업정지 58일이 이달 26일부터 4월25일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영풍이 경영 정상화 등을 위한 투자 등에는 인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등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할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에만 몰두하며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IB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과정에서 영풍이 지적받고 있는 건 바로  ‘내로남불’ 행태”라며 "고려아연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주주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향상, 지배구조 개선 등은 어찌보면 영풍에게 더욱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풍은 주주들로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요구 받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두 차례 공개서한을 발표하며 영풍에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다. 영풍정밀은 집중투표제 도입과 현물배당 도입,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영풍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자사주 소각 요구에 대해 자사주 배당으로 응수하면서 주주 요구를 외면하는가 하면,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은 사실상 무시하는 등 소통의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의 문제는 실적 악화가 지난해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석포제련소 가동이 58일간 중단되면 생산량 감소와 그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만큼 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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