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섣불리 우승을 얘기하기보다 파이널A라는 1차 목표부터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를 제외한 강원FC, 김천상무, FC서울, 수원FC, 제주SK, 대전, 대구FC, FC안양 등 8개 팀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시즌 대전은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3연패를 달성하고 젊은 피를 더한 울산, 적재적소에 K리그1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한 서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하는 전북과 함께 선두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박규현, 하창래, 정재희, 임종은, 주민규 등등 영입생 이름값만 봐도 상당하다.
황 감독도 자신에게 주어진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부활을 노래할 기회다. 황 감독은 U23 대표팀을 이끌며 기쁨과 슬픔을 모두 맛보고 대전에 돌아왔다. 처음에는 팬들의 완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황 감독은 정석적인 접근법으로 대전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내며 팬들의 마음을 돌려놨다. 이번 시즌은 황 감독을 믿는 대전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할 시간이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섣불리 대전을 우승 후보라 부르는 걸 경계했다.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을 만나 “누가 우승 후보라 그러나”라며 웃은 뒤 “부담은 항상 있는 것이고, 세간의 평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우리가 중심을 잘 잡고 목표대로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직은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상위권을 올라가야 한다. 상위권에 올라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1차 목표는 상위권 진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계속 시켜야 한다. 당장 강등을 면하자는 건 지향점이 아니다. 더 높은 목표를 계속 제시해야 한다. 자꾸 선수를 독려하고 선수도 스스로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 선수와 스태프 모두가 레벨업이 돼야 명문으로 갈 수 있다”라며 당장의 성적보다도 대전을 진정한 명문으로 만드는 작업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영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모든 영입생이 기대가 된다. 수비도 그렇고 정재희나 주민규도 기대가 된다. 그 선수들이 잘해줘야 우리가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라며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을 잘 조화시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도는 윤도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건 없다. 윤도영의 해외 진출은 구단도, 나도 막고 싶은 생각은 없다. 도전해겠다 하면 충분히 고려해 볼 상황”이라며 “예전에는 K리그에서 경험을 하고 나가는 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추세가 해외로 먼저 나가는 추세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도전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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