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단 몇 방울의 혈액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조윤경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이 오인재 전남대병원 교수팀, 김미현 부산대병원 교수팀, 류정선 인하대병원 교수팀과 함께 전처리하지 않은 극미량의 혈장으로 암 돌연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EV-CLIP'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혈액 속 나노소포체(EV)와 분자 비콘(핵산 분자)을 담은 인공 리포좀(CLIP)을 머리카락보다 가는 관 안에서 융합하는 방식이다.
암세포에서 방출된 나노소포체에는 mRNA나 miRNA와 같은 유전적 변이 정보가 포함됐다. 분자 비콘이 이러한 물질과 결합하면 형광 신호를 낸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핏방울 약 4~5개 양에 해당하는 20㎕(마이크로리터)의 혈장만으로 암 진단이 가능하다.
특정 암 돌연변이 유무 확인뿐 아니라 초기 암 진단, 치료 후 잔류 암세포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술은 바이오 벤처기업 랩스피너(LabSpinner)에 이전돼, 병원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단 키트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 폐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한 UNIST 연구진. 울산과학기술원 |
Copyright ⓒ 더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