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미들블로커와 세터 기용에 고민이 많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1-25 16-25)으로 졌다.
페퍼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9승 19패 승점 27로 6위에 머물렀다. 5위(10승 17패·승점 29) 한국도로공사와 차이는 승점 2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14점, 테일러가 12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기존에 손발을 맞춰오던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까 범실이 나오면 안 되는 곳에서 자꾸 범실이 나왔다. 그렇게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시즌 10승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는데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페퍼저축은행에는 특히 미들블로커 자리에 부상자가 많다. 장위와 짝을 이뤄야 할 하혜진과 염어르헝이 부상을 당했다. 하혜진은 이제 막 재활을 끝낸 상태고, 염어르헝은 최근 좌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됐다.
장 감독은 "미들블로커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하혜진이 빠졌을 때 염어르엉이 잘 버텼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보이지 않는 범실들이 나왔다. 자리를 잡아가는 듯싶었지만, 이제는 염어르헝이 부상으로 빠졌다. 고민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혜진의 복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전망이다. 장 감독은 "최근에 팀에 합류해서 개인 공격 훈련을 소화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부상 복귀를 하더라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최대한 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서 미들블로커 공백을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세터들의 안정감 부족도 골머리를 앓게 만든다. 이날은 2005년생 박수빈이 생애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대에는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장 감독은 "박사랑이 선발로 뛰다가 흔들려서 박수빈이 들어갔다. 박수빈은 안정적인 토스가 강점이다. 그런데 부담감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그래서 다시 박사랑을 기용해야 했다"면서 "세터도 안정감이 필요하다. 한 명이 자리를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 중에) 자꾸 세터가 교체되니 전체적인 팀의 안정감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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