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몽드 “尹 ‘실패한 쿠데타’에 무속인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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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몽드 “尹 ‘실패한 쿠데타’에 무속인 개입”

이데일리 2025-02-14 20:4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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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로 평가하면서 이 과정에 개입한 무속인들의 역할에 주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르몽드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의 윤 대통령과 그 부인이 무속인들에게 조언 구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르몽드는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언급했다. 르몽드는 “‘안산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무속인으로 활동한 노씨는 후임 정보사령관에게 연락받고 윤 대통령의 계엄에 가담했으며, 자신의 무속적 인맥을 활용해 작전의 성공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다른 무속인 ‘비단 아씨’에게 조언을 구해 군의 잠재적 배신자를 색출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르몽드는 ‘건진 법사’ 전성배 씨 역시 “오랫동안 김건희 여사와 그의 문화 이벤트 회사인 코바나 컨텐츠에 조언해왔다”며 그가 윤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무속인 ‘천공’을 두고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그가 “우리는 열흘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자랑했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의 ‘멘토’ 또는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후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수도승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손바닥에 임금을 뜻하는 ‘왕’(王)이라는 글자를 적고 다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도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르몽드는 “한국의 샤머니즘인 무속은 불교와 유교, 도교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 신앙”이라며 “한국 정부는 약 30만~40만명의 무속인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에서는 미래나 취업, 주거지 마련 등을 고민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무속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1200만 관객을 불러들인 점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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