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14일 "의과대 학생들의 휴학에 대해 엄격하게 학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총장은 이날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과대 학생들의 휴학이 이어져 3개 학년이 함께 수업하게 될 경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처럼 휴학을 허용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전북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의대생 휴학을 결정하도록 하자 750여명의 의대생 중 휴학 의사를 밝힌 735명의 휴학을 모두 승인한 바 있다.
양 총장은 "의대생들이 복학해 올해와 지난해 신입생들이 함께 수업할 경우를 대비해 해부학실과 대형강의실을 증설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대학에 돌아오게 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 생각하는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뒤에도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적 있다.
당시 양 총장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2월까지는 합의가 돼야 한다"며 "빠르게 의정 합의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또 미래 먹거리 기반 구축을 위해 대학 교육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해 AI와 바이오, 반도체·양자컴퓨터 등 첨단 산업 연구 분야를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덧입히는 '차세대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온라인 강좌 수를 2027년 500개까지 늘려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전북대 강의를 듣고 학위를 딸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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