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경질의 칼을 빼 들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4일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한 경우, 우선 순위 명단에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라올라 감독은 겸손하면서 토트넘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안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한창 시즌 중이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주목받는 지도자다. 2018/19시즌 키프로스의 AEK라란차를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스페인의 CD미란데스, 라요 바예카노 등을 거치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이라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우승 도전 기회를 날렸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치러진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0-4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종합 스코어 1-4를 기록하면서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초반 EPL 무패 행진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 9월에 이어 10월까지 EPL 이달의 감독상 통산 3회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초반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던 1960/61시즌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확보는 불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기대 이하다. 들쑥날쑥 경기력과 결과로 14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과는 불과 10점 차이다.
토트넘은 그나마 우승 도전 가능성이 있던 카라바오컵마저 탈락하면서 무관 분위기가 역력하다.
토트넘의 부진으로 시선은 자연스레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로 향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토트넘 팬들의 의견을 전했다.
'오늘 밤 경질해야 한다', '정말 끔찍했다. 빨리 해고하는 것이 좋다', '이 상황을 참을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완전 무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핵심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어줄 것이다"며 경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이 의견을 가질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것에 응답하거나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경질설을 개의치 않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압박을 받고 있다. 카라바오컵 탈락 여파로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잘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덜미를 잡히면서 FA컵에서도 탈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흔들리면서 손흥민을 향한 평가도 좋지 않다.
토트넘 홋스퍼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그로스베너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주장 적합성에 대해 언급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이 감독과 본인에게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토트넘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토트넘에게 믿을 수 없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 줬다. 하지만, 지금 같이 팀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시기에 나서면 안 된다. 주장은 이글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 다른 선수에게 넘길 타이밍이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중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2일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매각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처분을 결정한다면 가장 거대한 결정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의 주급은 8억에 달한다. 처분한다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다. 공격 개편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기브미스포츠’가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내뿜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 토트넘의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서 지켜야 할 선수와 그렇지 않은 경우 등을 분석했다.
먼저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윌슨 오도베르는 젊은 유망주라면서 "붙잡아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드 스펜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오도지 등에 대해서는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선수가 필요하다. 슈퍼스타도 좋지만, 일을 해낼 수 있는 롤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며 계속 함께하는 좋은 선수로 정의했다.
손흥민의 이름도 거론됐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제안이 오면 경청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처분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지만, 제안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할 선수가 있다. 첫 번째는 손흥민이다. 수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었고 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최고의 EPL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둔화가 시작했고 퍼포먼스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처분해 현금을 챙길 때가 됐을 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한다면 토트넘은 이적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