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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야당 정치인들과 법조·문화·종교인까지 ‘사살 대상’으로 적시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12.3 비상계엄 관련 메모와 관련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자들이 정녕 인간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하수인들의 천인공노할 내란획책 음모에 정말 치가 떨리는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노상원 수첩에 따르면 윤석열정권에 저항하는 정치인과 판사, 언론인, 종교인, 시민단체,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체포 후 사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며 “수첩엔 특히 전직 대통령과 문재인정부 인사, 민주당 지도부에 간첩 혐의를 뒤집어씌운다는 음모까지 적혀 있다”고 전했다.
수사기관이 확보한 노상원 수첩엔 사살 대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물론 유창훈 판사,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김어준씨와 방송인 김제동씨, 심지어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들 ‘A급 수거대상자’들은 단순 체포에 그치지 않고 가스, 폭파, 침몰 등 방법을 동원해 사살까지 감행하고 북한을 동원해 증거를 인멸한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오로지 윤석열 정권 유지와 장기집권을 획책하기 위해 테러와 살인도 서슴지 않겠다는 이런 잔인무도한 무법자들과 한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끔찍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와중에도 윤석열은 온갖 거짓말과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고,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동과 분열을 선동, 사주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사태 두 달이 넘도록 윤석열을 징계하기는커녕, 1호 당원 자격을 유지해주고 있다”며 “오히려 윤석열과 야합해 폭도들을 부추기고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나? 남미 마약 카르텔이나 할 짓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 단 하루라도 빨리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공범과 잔당들을 일망타진해야 한다”며 “윤석열을 파면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내란범들을 사회와 격리해야 우리 국민이 산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단 하루라도 빨리 내란사태를 종식하고 민생회복과 국가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 의원 170명 전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아니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각오로 최선봉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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