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넉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5.22로 지난해 12월(142.14)에 비해 2.3%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2.1%)·11월(0.9%)·12월(2.4%)에 이어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6.6%가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등의 광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80.41달러로 지난해 12월(73.23달러) 대비 9.8%가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12월 1434.42원에서 올해 1월에는 1.5% 오른 1455.79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농림수산품(3.1%)과 광산품(4.5%)이 오르며 지난해 대비 4.4% 상승했다. 커피가 6.5%, 원유는 11.4% 급등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3.5%), 화학제품(2.0%) 등이 오르며 지난해 12월대비 1.6% 상승했다. 수산화알루미늄(7.9%), 2차전지(6.1%), 벙커C유(5.7%) 등이 전월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0.8%와 1.0% 올랐다.
한국은행은 유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재 가격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며, 중간재, 자본재 수입물가 상승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월 수출물가지수는 135.12로 지난해 12월(133.56) 대비 1.2%가 올랐다. 수입물가지수와 같이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10.0%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신선수산물(-7.7%)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공산품은은 석탄 및 석유제품(7.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며 1.2% 상승했다. 세부적으로경유(8.7%), 제트유(10.5%), 테레프탈산(6.4%) 등이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7% 하락했고, 수출금액지수도 11.1% 내려갔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3.8% 하락했으며, 수입금액지수도 7.1% 내려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전년 동월 대비 -3.4%)이 수출가격(-0.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올랐으나 수출물량지수(-10.7%)가 내려 7.9% 하락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