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붙잡힌 음주 운전자가 범행을 부인했지만, 운전석에서 발견된 패딩 깃털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1시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 운전자가 도망가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은 온천지구대 나정훈 경장과 장진희 순경은 신고 접수 후 2분 30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 장소에서 1.2㎞ 떨어진 곳에서 사고 차량은 찾았지만, 이미 운전자와 동승자는 자취를 감춘 뒤였다.
경찰은 순찰차 4대와 교통조사 1개 팀을 출동시켜 수색한 끝에 상가 주차장 구석에 숨어있던 A씨와 동승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당시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지만, 사고를 낸 것은 물론 운전했다는 사실조차 부인했다.
차적 조회를 통해 A씨의 생김새가 차량 소유주와 비슷하다는 점도 확인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경찰은 A씨가 입고 있는 패딩 어깨 부분이 터져 내장재인 깃털이 빠져나온 것을 알아챘고, 운전석에서 발견된 깃털과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추궁하자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이전에도 음주운전으로 2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이날도 면허 취소 수치(0.08%)에 해당하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에 대해 상시 단속, 엄정 대응해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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