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근현대 문학 3권 출간…"필리핀 이해하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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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근현대 문학 3권 출간…"필리핀 이해하는 계기 되길"

연합뉴스 2025-02-14 13:5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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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작가 닉 호아킨 소설집, 주목받는 젊은 작가 미카 드 리언 장편 등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발간 기자간담회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발간 기자간담회

14일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왼쪽)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4∼6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문학 작품은 그 나라 국민과 국가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들이 한국 독자와 학자, 예술가, 학생들이 현대 필리핀 사회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이해할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필리핀의 국민 작가 닉 호아킨(1917∼2004)과 주목받는 젊은 작가 미카 드 리언(37)의 소설이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4∼6권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세 권의 책은 닉 호아킨의 단편소설집 '배꼽 두 개인 여자'와 희곡과 단편소설을 모은 '열대 고딕 이야기', 미카 드 리언의 장편소설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다. 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어 세 작품 모두 원서는 영어로 집필됐다.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4∼6권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4∼6권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발간한 동남아시아문학총서 4∼6권 '배꼽 두 개인 여자'(왼쪽부터), '열대 고딕 이야기',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 [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닉 호아킨은 필리핀 소설상인 해리스톤힐상을 받고 '필리핀의 퓰리처상'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돈 카를로스 팔랑카 기념 문학상을 세 차례 받은 국민 작가다.

'배꼽 두 개인 여자'는 필리핀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정서를 담은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 '삼대', '죽어가는 탕아의 전설', 성 실베스트레의 미사' 등 일곱 편을 담았다. '열대 고딕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된 희곡 '필리핀 예술가의 초상' 등 네 편의 작품을 실었다.

미카 드 리언은 로맨틱 코미디 소설과 SF(과학소설)를 주로 쓰는 작가로, 돈 카를로스 팔랑카 기념 문학상 수상자다. 그가 2023년 12월 필리핀에서 펴낸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는 출판사에서 일하며 서로 경쟁 관계에 있던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소설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미카 드 리언은 "필리핀에 우수한 작가와 작품이 많은데 제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는 영광을 얻은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에 출판된 책은 사랑 이야기일 뿐 아니라 주인공 에마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현대 여성의 독립성과 자아를 탐구했다"고 말했다.

마리아 대사는 이번 동남아시아 문학총서로 미카 드 리언의 작품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는 "필리핀 대학과 출판 업계에 의견을 물어보니 모두 미카 드 리언을 추천했다"며 "현대 필리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발간 기자간담회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발간 기자간담회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왼쪽부터)와 미카 드 리언 작가,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이 14일 필리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발간 기자간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2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근현대 문학 세 권을 번역 출판한 데 이어 필리핀 문학을 번역 출간한 배경에 대해 "작년 한국과 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이 재단은 내년 인도네시아 문학 작품을 국내에 번역 출판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2027년 말레이시아 작품을 출판하기 위한 계약도 최근 마무리했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협력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출판 시장이 유럽이나 미국, 일본 문학 번역에 집중돼 있는데, 동남아시아의 우수한 문학을 소개하면 국내 독자들에게 더 폭넓은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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