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평화 협상' 수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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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평화 협상' 수용 못 해

BBC News 코리아 2025-02-14 11:5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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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Getty Image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를 언급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평화 협상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독립 국가로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후 전쟁을 끝낼 "꽤 높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침공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은 14일 독일 뮌헨 안보 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우리 쪽 사람들과 그곳에서 함께 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되었다. 어떤 나라에서 누가 참석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에서는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그들(러시아인)이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그들을 쫓아낸 것은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러시아를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례 뮌헨 안보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러시아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뮌헨에서 러시아 측과의 대화"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뮌헨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12일 새벽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통화 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배제된 그 어떠한 합의도"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도 협상 자리에 나와야 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최우선 순위는 "안보 보장"이며, 미국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안보를 보장받기란 불가능함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별개의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이 파트너 국가들에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선택지라고 밝혔으나, 이와 관련해 자세히 말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나는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번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었다는 푸틴의 주장을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국들도 그 어떠한 강제적인 합의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상이란 있을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소리가 모든 회담의 핵심이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명령하는 평화"를 거부한다고 밝혔으며, 독일 국방장관은 미국이 이미 러시아에 "양보"하는 모습에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 카자 칼라스 EU 외교정책 책임자는 미국이 러시아를 "달래고 있다"고 비난하며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협상 거리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는 러시아의 비위를 맞추는 일이며, 바로 러시아가 노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EPA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과 백악관이 통화를 했음을 최초로 공개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다만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전화 통화 이후 12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은 종전을 바라며, 자신은 곧 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는 "그들은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NATO 회의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화 협상에는 푸틴과 젤렌스키 "두 사람 다 함께 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완벽한 딜메이커(거래의 해결사)"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에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 국경으로 돌아가길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가능성 또한 낮게 점쳤던 헤그세스 장관이지만, 이날 "협상 안건에서 배제된 내용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반박하는 듯 보였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협상 기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 유럽 내 미군 병력 규모 등도 협상 안건으로 다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월 11일자 러시아 점령지 상황
BBC
2월 11일 오후 9시(GMT) 기준 러시아 점령지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내 친러 성향 대통령이 물러나게 되자 흑해의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유혈 사태를 일으킨 친러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던 분쟁은 결국 약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며 폭발했다.

수도 키이우를 장악하겠다는 러시아 측의 원래 목표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 남부의 영토 5분의 1가량을 장악했으며, 전쟁 중 우크라이나 전국을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는 포격 및 드론 공격으로 맞섰고,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지상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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