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꺾인 원인으로 장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지목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면서 수출 162억9000만 달러, 수입 134억5000만 달러, 무역수지 2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출은 장기 설 연휴(1월 25~30일)로 조업일수가 감소(4일)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163억5000만 달러) 대비 0.4%로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반도체 및 컴퓨터·주변기기의 호조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반도체 수출은 시스템 반도체(34억8000만 달러, -4.3%) 감소에도 AI향(向) 수요 급등, 메모리 선전(61억8000만 달러, +17.2%) 등으로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SSD(6억4000만 달러, +27.1%)의 견조한 수출 확대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101억4000만 달러, +7.7%))의 경우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정보통신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특히 메모리는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 감소에도 선전하며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 시장(12억6000만 달러, -16.1%)은 텔레비전·PC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있었으나 10억 달러 수준은 지속 중이다.
휴대폰 시장(10억1000만 달러, -8.8%)도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6억1000만 달러, +12.6%)은 증가했으나, 베트남 등 여타 지역 수요 부진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9억3000만 달러, +10%) 시장은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 등)의 수출 확대로 1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통신장비(1억6000만 달러, -20.9%) 시장의 수출은 미국에서 증가했으나 중국·베트남·유럽연합(EU)·일본 등에서 감소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당 통계는 ICT 시장 상황에 대한 수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ICT의 수출 경쟁력과 수입 현황 파악의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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