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FTX 파산과 사기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부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의 사면을 요청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셉 뱅크먼과 바바라 프리드는 트럼프 대통령 측과 접촉하여 아들의 감형 또는 사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백악관과 직접 소통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과거 트럼프는 특정 인물에게 사면권을 행사한 바 있으나, 현재 여론이 뱅크먼-프리드를 지지하지 않아 사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FTX는 2022년 11월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 불안정성으로 인해 붕괴했다. 조사 결과, 뱅크먼-프리드와 경영진이 고객 예치금을 불법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FTX가 '백도어 코드'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빼돌렸다고 밝혔으며, 뱅크먼-프리드는 사기, 공모, 자금 세탁 등 7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형과 11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자산 몰수를 명령받았다.
뱅크먼-프리드 측은 FTX 고객들의 피해가 대부분 복구되었다며 감형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기 규모의 심각성 때문에 미국 내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특히 110억 달러 규모의 고객 예치금을 불법 전용한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법원의 판결이 과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사면 요청 시도는 암호화폐 사기범에 대한 처벌 완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업계와 법적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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