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돌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퍼부었다. 그는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으로 8연승을 이끈 뒤 은퇴와 관련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고 팀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러면서 "좀 빠르게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잘 마무리할 것이고 많은 분들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은퇴 선언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이미 은퇴에 대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총 521점으로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그 외에도 공격 성공률 2위(45.36%), 퀵오픈 성공률 1위(54.59%)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은 리그 전적 23승 5패(승점 67)로 정관장(19승 8패·승점 53), 현대건설(17승 10패·승점 53)에 크게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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