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 원룸 월세 '125만원'…학생들 '월세 난민'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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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앞 원룸 월세 '125만원'…학생들 '월세 난민' 신세"

경기연합신문 2025-02-13 23:0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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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합신문 = 인서준기자 서울 이화여대 인근 원룸 월세가 치솟으며 학생과 직장인들이 거주난을 겪고 있다. 신축 오피스텔 위주로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기존 원룸들이 사라지고, 높은 월세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숨만 쉬어도 125만원"…이대 앞 원룸 실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인근 대현동과 대흥동 일대는 개강을 앞두고 원룸을 구하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높은 월세 탓에 쉽게 방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한 오피스텔 원룸(전용 14㎡)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25만원에 나와 있으며, 또 다른 신축 오피스텔(전용 16㎡)은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3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이화여대로,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 74만 1000원에 달한다. 이는 연세대 인근보다 10만원 가까이 비싸며, 주요 대학 평균(월 60만 9000원)보다 21.6%나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월평균 84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원룸 사라지고 신축 아파트만…임대시장 변화

이화여대 인근 원룸 월세가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감소다. 기존 저층 주택이 철거되면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고, 자연스럽게 원룸 공급이 줄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 신축 건물을 선호하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도 월세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대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학생 수요는 그대로인데 원룸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개강 시즌이 다가오면 방이 금방 나가기 때문에 가격이 더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전세 사기 무서워요"…월세 선호도 높아져

최근 전세 사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학생들과 사회 초년생들이 전세를 꺼리고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여기에 이대역과 신촌역이 가까운 뛰어난 입지 덕분에 직장인 수요까지 몰리면서 월세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사기 위험과 높은 대출 금리 때문에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까지 월세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외국인 유학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월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원룸 월세가 치솟으며 학생들은 ‘월세 난민’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학가 인근 임대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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