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후 4시 30분쯤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고 당내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전 지사를 만나 복당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한 뒤 "헌정수호 세력, 내란 극복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며 "헌정수호 대연대’라면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으나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길에 김 전 지사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김 전 지사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유학 중 귀국해 이 대표를 만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탈당 처리됐으며 최근 복당이 확정됐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최근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통 큰 통합'을 위해 당내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데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한다. 지사님 지적이 완벽히 옳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시대적 과제로, 이를 이루려면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죽이려 한 세력과도 손을 잡고 첫 번째 정권교체를 이뤘다. 힘을 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아울러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더 다양해져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팬덤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당원이 진정한 민주당의 주인이 되도록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꾸는 것은 민주적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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