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 사이먼 조던이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리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비판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고 시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레비 회장이 비판을 받았다. 이에 조던은 토트넘에서 레비 회장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겨냥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조던은 레비 회장 대신 토트넘 팬들을 공격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두고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2일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는 불확실하다. 토트넘 보드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낼 수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생활은 매우 위태롭다. 토트넘은 올 시즌 전반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전술적 스타일을 고집했고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4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과도 승점 8점 차다.
그러나 현지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불만보다 수뇌부인 레비 회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서 레비 회장을 상대로 관중석에서 항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토트넘 팬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이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는 데 침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조던은 레비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인정하며 동시에 레비 회장의 결단을 옹호했다. 조던은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감독직을 유지하기 위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 만약 그가 탈락한다면 그는 분명 해고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고를 반대하는 현지 팬들의 여론도 꼬집었다. 조던은 “물론 당신이 ‘모든 것이 레비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갱단에 속하지 않는 한 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팀에 적응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을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직장을 잃는다면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조던의 의견에 동의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론에 힘을 실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겨냥한 비판은 그가 자신의 고집을 너무 완고히 했고 팀의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원칙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믿음은 실제로 감탄할 만하지만 그것이 결국 그를 토트넘에서 쓰러지게 만들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유로파리그의 결과가 경질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맞대결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두대 매치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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