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가 재정 안정화에 나섰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가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서는 건 팀 파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2027년이면 팀 재정이 건전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을 추진했다. 화학 엔지니어 기업인 INEOS의 회장이자 CEO로 영국 최고 갑부로 알려진 랫클리프 경이 관심을 보였고 지분 25%를 인수했다.
맨유는 짐 랫클리프 경이 새로운 구단주로 합류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팀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랫클리프 경은 직원들로부터 법인 카드를 회수하고 재택 근무까지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 250명 정리해고 등 엄청난 변화를 주는 중이다.
퍼거슨 경도 변화의 일부에 포함된 것이다.
퍼거슨 경은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빅 클럽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 최고의 부흥기를 지휘하기도 했다.
퍼거슨 경은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EPL)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FA컵 5회 등 엄청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박지성 영입, 1998/99시즌 EPL, UCL, FA컵을 동시에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업적을 만들었다.
랫클리프 경 구단주가 부임한 맨유는 체질 개선 일환으로 퍼거슨 경에게 지급하던 216파운드(약 38억) 지급을 중단한 것이다.
맨유의 결정에 레전드는 뿔이 났다.
맨유 레전드 에릭 칸토나는 "퍼거슨 경은 죽을 때까지 맨유에서 원하는 모든 걸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전 무례한 일이다. 퍼거슨 경을 해고한 맨유를 똥통에 넣겠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랫클리프의 몸집 줄이기는 또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12일 "맨유가 클럽 직원 추가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1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맨유 사령탑으로 최근 취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성적 부진 이외에 좌절하는 이유는 또 있다. 맨유의 재정 상태가 입맛에 맞는 보강을 할 수 없는 상태하는 것이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시절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등 엄청난 지출을 통해 전력 강화를 마쳤다.
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동안의 손실을 메우고 과도한 지출을 막는 차원에서 아모림 감독에게는 이전만큼의 지원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재정 악화를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를 내뿜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아모림 감독은 지금까지 맨유가 보여준 이적시장 성과 부진에 좌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맨유 사령탑 부임 당시 팀의 재정 문제를 완전히 알지 못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맨유는 부인했고 팀의 재정 현실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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