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G-DRAGON)과 방송인 정형돈이 11년 만에 김태호 PD의 새 예능에서 다시 만난다. 과거 MBC ‘무한도전’을 통해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지드래곤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 제작발표회에서 “촬영하러 가면 매번 웃다가 끝난 것 같다”며 “제가 이 정도로 웃을 수 있는 사람인 줄 몰랐는데,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직접 기획과 프로듀싱을 맡아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해가는 음악 프로젝트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고, 그 제작 과정을 예능 형식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드래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는 “공백기 동안 선배, 후배들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어릴 적 선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보여주던 무대를 떠올렸다”며 “언젠가 저도 그런 자리에 함께 서고 싶었고, 이번에 기회를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빅뱅 데뷔 20주년을 앞둔 소회도 전했다. “빅뱅이 올해로 20주년이 되고, 저 역시 곧 컴백할 예정인데 이왕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김에 제대로 된 판을 짜고 싶었다”며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굿데이’는 섭외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예고편에 등장한 라인업만 해도 배우 황정민, 김고은,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방송인 홍진경, 기안84, 광희, ‘흑백요리사’로 알려진 안성재 셰프 등 화려한 면면이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은 방송에서 공개될 음원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혀 선한 영향력을 보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세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연결되는 장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한도전’ 이후 처음으로 김태호 PD 예능에 출연하는 정형돈은 “김 PD와의 만남도 너무 오랜만이고, 지드래곤과 함께 하는 방송이다 보니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불안감이 컸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 보여드렸던 우리 둘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10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MBC로 돌아온 김태호 PD는 “최근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해왔다면, 이번에는 좀 더 대중성을 고려해 연출했다”며 “인위적인 구성이 아닌, 출연자들의 성향에 맞춰 자연스러운 예능을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지드래곤과 정형돈의 재회,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함께 만들어갈 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김태호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음악 예능 ‘굿데이’는 오는 16일(목)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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