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불화를 겪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80회는 '가족이라는 기적'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송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출연했다.
양세형 "동생 양세찬과 1년 넘게 땐땐(?), 어떤 날이었냐면.."
이날 양세형은 "둘이서 1년 정도 땐땐 했다"라며 과거 양세찬과 다퉈서 이야기를 안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이 '사이코러스'를 했을 때인데 꼽사리 끼려고 했는데 사실 자리가 없었다. 얘가 안 된다고 했는데 그날이 어떤 날이냐면 연고 광고를 몇 년 동안 (같이) 했는데 거기서 사정상 저만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그러면 난 안 한다'라고 한 날이었다. 얘한테는 얘기를 안 했었다"라고 기억했다.
양세형은 "서로 얘기한 게 아니라 나 혼자만 알고 있던 거다. 이건 동생한테 처음 얘기하는데 '가까이 있을수록 더 소중히 다해야 한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너무 같이 있으니 이번 생애 형제로서 더 잘 지내기 위해서 이런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그냥 코너 끼워달라고 했다가 안 끼워줘서 그런 것 아니냐. 디테일하게 들으면 그럴만 한데 글귀로 표현하면 '양세형, 양세찬 코너에 끼워달랬다가 안 끼워줘 삐쳐 1년 반 연락 안 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양세형은 "이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애가 그동안 저를 단 한 번도 삐치게 한 적이 없단 거다"라고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양세형 양세찬, 깊은 우애 눈길.. "제일 사랑하는 사람"
그런가 하면 이날 양세형, 양세찬 형제는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양세찬은 '마지막 순간에 듣고 싶은 말'에 대해 "나도 이제 나이가 40이 되니 느끼는 건데 우리가 어렸을 때 이제 형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애가 아니여서 걱정 안 해도 된다. 내가 이 직업을 선택 안 했더라면 이렇게 걱정 안 했을텐데 형 하고 싶은 거 다해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양세형 역시 "사실 이런 얘기를 쑥스러워서 얘기를 못하지만 너는 전 세계에서 제일 훌륭하고 좋은 형을 만들어주는 동생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내가 너처럼 착한 동생 할게. 그때 많이 부려먹어. 그리고 아마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아.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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