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홍은동)] 강원FC 주장 김동현은 자신 있게 신민하를 주목하라고 이야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K리그1 8개 팀(강원, 김천, 서울, 수원FC, 제주, 대전, 대구, 안양)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미디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일정이 있는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는 저번 주에 이미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주목할 만한 유망주를 꼽아달라는 공통 질문이 있었다. 김동현은 “양현준, 양민혁 모두 47번 달고 해외갔다.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47번은 신민하다. 이 선수를 주목해줬으면 한다”라며 강원의 새로운 47번을 치켜세웠다.
강원에 47번은 특별한 등번호다. 2021년 강원에 합류한 양현준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2022 K리그 대상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잠재력을 인정받아 셀틱으로 떠났다. 이후로 47번을 단 양민혁도 마찬가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패기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양현준처럼 유럽에 진출했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중 하나인 토트넘 훗스퍼가 양민혁을 품었다.
두 선수를 거친 47번. 올해 강원 47번의 주인공은 신민하다. 신민하는 지난 시즌 강원에 입단한 2005년생 센터백 유망주다. 발이 빠르고 공중볼 경합 능력도 뛰어나며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 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최종전 포항 스틸러스전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구단 내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등번호인 것은 분명하다. 정경호 감독도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경호 감독은 “양현준과 양민혁이 달았던 47번이 강원의 해외 진출 계보인가”라는 질문에 “처음에 47번 등번호 누가 달았으면 좋겠냐고 대표님이 물어보셔서 이기혁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왼발잡이 센터백이 귀하지 않나. 계보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만 쉽지는 않다(웃음)”라고 말했다.
신민하도 등번호 변경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구단 공식 SNS 채널에 신민하는 “나도 (양)현준이 형이나 (양)민혁이처럼 해외에 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고, "부담이 되는 것도 없지 않아 있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실 텐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시즌 47번도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말했었다.
주장 김동현이 직접 신민하를 주목해달라고 말한 만큼 강원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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