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룹의 경영 정상화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년여간 이어졌던 창업주 유족 간의 갈등이 정리되면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새로운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임종훈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그룹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영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 전략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이끄는 4인 연합이 그룹 경영권을 확고히 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의사 결정이 더욱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확장 등 핵심 경영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과 시장의 우려가 컸던 만큼, 이번 경영 정상화가 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경영권 안정화를 통해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일부 이사들의 사임으로 인해 등기이사 수가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으며, 이로 인해 4인 연합 측이 이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4인 연합이 경영 주도권을 확립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그룹의 운영이 보다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의 글로벌 성장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영권 분쟁 종식이 그룹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연구개발(R&D)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강화와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영 안정화를 기반으로 더욱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해소되면서 한미약품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된 만큼, 향후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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