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베트남동 고시환율 '3분간' 오류…"자동환전 취소"

12일 오후 6시께 10분의 1 수준으로 잘못 고시

하나은행 베트남동 고시 환율 오류

[네이버 화면 캡쳐.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하나은행에서 수 분간 실제보다 턱 없이 낮은 베트남동(VDN) 환율이 고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약 3분간 베트남 통화 100동에 0.57원의 환율을 고시했다. 이는 5원이 넘는 정상 환율의 약 10분의 1에 불과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베트남동의 경우 베트남 외환시장 마감 후 거래량이 미미해 보통 종가 환율을 적용하는데, 마감 후 시간대 환포지션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경우 수동으로 입력하기도 한다"며 "어제 잘못된 수치가 입력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나머니 앱에서는 실제로 약 3분간 잘못된 환율로 원과 베트남동 사이 환전도 실행됐다. 환율이 특정 수준에 이르면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를 통해서다.

하지만 이 거래는 모두 취소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류에 따른 거래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문제 시간대에 이뤄진 자동 충전·환전 거래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동 입력 오류 가능성에 대비해 베트남 통화도 다른 통화와 마찬가지로 시장 환율을 자동 반영할 수 있도록 3월 중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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