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용현-조지호 소개 차원" 삼청동 회동 배경 해명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2.13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있었던 삼청동 안가 회동의 배경을 처음으로 상세히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오후 7시경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찾아와 "국회 경내 배치할 군 병력이 부족해 외곽 경비를 경찰에 지원 요청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단순 전화 연결이 아닌 "관할 장관이 아닌 만큼 소개하는 의미에서" 삼청동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경찰 수뇌부에게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경찰 병력 배치 방안을 설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봉식 전 청장은 국회 출입 통제 이유에 대해 "비상계엄 현실화에 따른 우발사태와 충돌 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 칭찬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현재 구속 상태인 김 전 청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김봉식 전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와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 가담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