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을 맞아 헌재 주변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당초 예정된 마지막 변론기일인 만큼 경찰은 전례 없는 경비 태세를 갖추고,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헌재 정문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인 시위를 빙자한 미신고 집회를 시도했다. 경찰이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지지자들은 "1인 시위인데 왜 막느냐"며 반발했고, 일부는 경찰의 채증에 맞대응해 경찰을 촬영하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다.
안국역 2·3번 출구와 재동초 인근에서도 지지자들이 집결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지역 역시 집회 신고가 되지 않은 장소였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예고된 폭동 가능성에 대비해 기동대 46개 부대 2,700명과 경찰버스 140대를 배치했다. 헌재 주변은 폴리스라인 펜스와 바리케이드로 철통 봉쇄됐으며,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촘촘한 통제선이 설치됐다. 특히 집회 장소인 안국역 5번 출구 인근과 헌재 사이에는 가벽을 추가 설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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