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 통화량(M2) 평균잔액은 418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40조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전년과 비교해 6.9%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M2는 19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M2의 증가율은 지난해 9월 5.9%를 시작으로 10월 6.5%, 11월 6.4%, 12월 6.9%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충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8조6000억원)과 기타 통화성 상품(5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기타 통화성 상품의 경우 수출거래 대금 유입에 따른 외화예수금 증가의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정기 예·적금은 금리 하락기의 영향과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등의 영향으로 4조6000억원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10조2000억원), 기업(31조5000억원), 기타금융기관(3조9000억원) 등에서 모두 유동성 증가를 나타냈다.
기타금융기관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2년미만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3조9000억원의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부문은 MMF를 중심으로 5조4000억원 늘었다.
협의통화(M1)의 평균잔액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0%(25조4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과 광의유동성(L, 말잔)은 각각 0.9%, 0.2% 증가했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증시 부진에 따른 투자 대기성 자금이 크게 늘었고, 재무 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유입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12월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대금 유입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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