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산업연구원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됐을 때 주변 상권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를 확신할정도의 유의미한 수치까진 아니어서 후속 연구는 더 필요해 보인다.
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대규모점포 영업규제 완화 효과와 정책 시사점’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주말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내 대형마트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과 비교했을 때 대형마트 주변 상권의 매출이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지난 2022~2023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된 층븍 청주와 대구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다만 결과가 절대적인 매출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및 청주 지역 내 대형마트가 없는 행정동과 비교한 상대적 변화인 점을 토대로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산업연은 덧붙였다. 연구 결과 대형마트 주말 영업으로 대형마트 주변 요식업(3.1%)과 일부 유통업(편의점 5.6%, 기타 유통 6.7%)의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 인근에서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점포의 경우 대형마트 주말 영업 확대로 고객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역별 분석 결과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청주지역에서는 상권활성화의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나타나지 않았으며 대형마트와 직접 경쟁 관계에 있는 소매업종에서도 유의미한 매출 증가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가 모든 업종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업종·지역별 차이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산언엽 구진경 신성장동력연구실 선임연구위원 “대형마트와 전통상권이 복합상권을 형성한다면 대형마트에 물건을 사러 온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와 외식 등 쇼핑의 재미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의 분리가 아닌 복합상권 개발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로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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