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후보 간 토론회 무산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현 회장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13일 토론회 불참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정몽규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21일로 예정됐던 후보자 토론회는 자동 취소됐다. 축구협회 선거 규정상 모든 후보자가 동의해야만 토론회 개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얼마든지 공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타 후보들의 비방과 허위 주장이 이어졌고, 선거가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으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특히 정몽규 캠프는 "축구와 무관한 기업의 과거 가슴 아픈 사고까지 거론하며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릴 경우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오해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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