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결별 수순을 밟을까?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2일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매각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처분을 결정한다면 가장 거대한 결정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의 주급은 8억에 달한다. 처분한다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다. 공격 개편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기브미스포츠’가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내뿜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 토트넘의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서 지켜야 할 선수와 그렇지 않은 경우 등을 분석했다.
먼저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윌슨 오도베르는 젊은 유망주라면서 "붙잡아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드 스펜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오도지 등에 대해서는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선수가 필요하다. 슈퍼스타도 좋지만, 일을 해낼 수 있는 롤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며 계속 함께하는 좋은 선수로 정의했다.
손흥민의 이름도 거론됐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제안이 오면 경청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처분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지만, 제안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할 선수가 있다. 첫 번째는 손흥민이다. 수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었고 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최고의 EPL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둔화가 시작했고 퍼포먼스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처분해 현금을 챙길 때가 됐을 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한다면 토트넘은 이적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 이티하드가 영입을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진출 가능성을 배제했고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손흥민은 "아직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갈 준비가 안 됐다. EPL이 좋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돈보다는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다"며 이적설을 부인한 바 있다.
손흥민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등에서 활동하는 기자 에크렘 코누르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54억)를 제안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합류 이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레전드로 등극했다.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소식이 빠르게 들리지 않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연장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세계 일주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보스만 룰을 활용해 영입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에게 레알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며 이적설을 조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손흥민을 향해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아틀레티코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 시메오네 감독이 원한다. 활약을 보면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힐 수 있는데 토트넘에서의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우승 경쟁을 위해 공격에 화력을 더하길 원한다. 손흥민의 강점, 멀티 능력을 높게 생각하고 있으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기도 했다.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단 강화를 위해 자유 계약(FA) 선수를 노리는 중이다. 손흥민이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도 떠올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맨유가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를 영입 타깃으로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경력이 끝나가는 선수를 영입하면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되풀이할까? 손흥민이 유력한 영입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라는 호평을 받아 팬들에게 분명 환영받을 만한 선수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이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 어떤 모습일까?"라며 조명했다.
이어 "맨유는 손흥민 영입이라는 충격적인 습격을 계획하는 중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1월 연장 옵션 발동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은 1년 더 함께하게 됐다.
손흥민의 커리어가 황혼기로 접어들면서 퍼포먼스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22라운드 경기 이후 토트넘 홋스퍼 팬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 몇 명은 팬들에게 인사하길 꺼렸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손흥민은 매우 화를 냈다.
손흥민을 필두로 토트넘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재수 없는 XX' 등 욕설과 야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이적 요청을 하더라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떠날 수도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손흥민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팬들은 양민혁의 경쟁자인 신예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손흥민이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다", "온갖 비난을 받았지만, 훌륭한 기록을 세웠다", "일부 팬들이 손흥민에게 너무 무례했다. 재수 없다니 클래스는 변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여론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0-4로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공을 충분히 잡지 못했고 좁은 각도에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홋스퍼 팬 사이트는 손흥민을 향한 이해할 수 없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주장이 부끄러운 성적을 냈다. 10대 선수들보다 리더십이 부족했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고 대부분의 기회를 낭비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하면서 평점 1.5점을 부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과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의 언급을 전했다.
레드냅은 "토트넘 선수들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적하면서 "나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잘 이끈 것도 본 적이 없다. 힘들 때 무엇을 가져다줬나?"라고 망언을 쏟아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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