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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턴이 브레그먼과 3년 총액 1억2000만달러(약 1739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평균 연봉이 4000만 달러에 이르는 파격적인 계약이다. 당초 브레그먼은 6년 이상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스턴은 계약기간을 줄이는 대신 평균연봉을 높이는 것으로 브레그먼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2025시즌과 2026시즌이 끝난 뒤 선수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생으로 만 30살의 비교적 젊은 3루수인 브레그먼은 2016년 데뷔 후 줄곧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1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91홈런 663타점 OPS 0.848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릴 만큼 뛰어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지난해는 각 포지션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를 수상하는 등 수비력도 인정받고 있다.
휴스턴은 브레그먼과 함께 하는 동안 2017년부터 8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2017년과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브레그먼은 그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기간 문제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보스턴이 계약기간을 줄이는 대신 평균 연봉을 대폭 올리는 조건을 제시해 브레그먼의 마음을 붙잡았다.
최근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은 비시즌 동안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우완 선발 워커 뷸러를 FA로 영입했고 개럿 크로셰를 트레이드로 함류시켰다. 이제 검증된 강타자 브레그먼까지 합류하면서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보스턴은 이미 정상급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버티고 있어 브레그먼이 오면 포지션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브레그먼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2020년 이후로 3루수만 맡았던 브레그먼이 필요하다면 2루수로 전향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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