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토지주택연구원의 ‘연령에 따른 주거면적 소비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가구주 연령대별 가구당 주거면적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 고연령층에선 주거면적이 늘어났다. 70대와 80대 이상 가구주의 2022년 주거면적은 각각 73.4㎡, 70.4㎡로 10년 전인 2012년(69.5㎡, 64.1㎡)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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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30대는 가구당 주거면적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20대와 30대는 10년간 주거면적이 각각 39.9㎡, 64.5㎡에서 33.9㎡, 60.7㎡로 줄어들었다. 40대, 50대, 60대는 10년전 72.4㎡, 74.0㎡, 74.4㎡에서 2022년 74.4㎡, 74.6㎡, 74.4㎡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가구주 연령대별 1인당 주거면적을 보면 2022년에 모든 연령대 가구주의 주거면적이 2012년보다 늘어났다. 다만 1인당 주거면적 역시 나이가 많을수록 넓었다. 60대, 70대, 80세 이상의 1인당 주거면적은 각각 2022년 33.7㎡, 38.7㎡, 43.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넓었다. 10년 전(29.7㎡, 33.8㎡, 37.0㎡)보다 4㎡, 4.9㎡, 6.2㎡가량 면적이 늘어 면적이 늘어난 폭이 컸다.
40대, 50대의 경우 1인당 주거 면적은 23.4㎡, 26.4㎡로 1인당 주거면적이 가장 작았다. 이는 20대, 30대의 1인당 주거면적(27.5㎡, 25.7㎡)보다 작은 편이다.
최대식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주 40~50대 가구에서 1인당 주거면적이 가장 낮은 것은 이 연령대가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가구주가 고연령층 가구일수록 1인당 주거면적이 증가하는 경향은 자녀의 독립, 배우자 사별 등으로 인해 1인 가구가 증가했음에도 주거면적을 크게 줄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2012년 제외) 전국의 연령별 가구원수만 별도로 볼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커졌다. 1인당 주거면적이 가장 작은 연령은 10~14세 구간이며 약 9.2㎡를 소비했다. 이 구간은 0~4세 영유아(12.2㎡)보다 주거면적이 작았다. 1인당 주거면적이 가장 큰 연령층은 80‘84세로 39.1㎡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1인당 주거면적이 전국의 연령별 경향과 비슷하나 세종의 경우 30대의 1인당 주거면적이 타 도시에 비해 컸고, 광주와 인천은 50대 이후 1인당 주거면적이 다른 시보다 작게 나타났다. 경기는 50대 이후 1인당 주거면적이 지방의 도에 비해 작았다.
최 연구위원은 “가구의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평균 공시지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공사비지수가 높을수록,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있을 수록 1인당 주거소비 면적이 줄어들고 경상소득이 높고 자산규모가 크고 주거비용이 클수록 늘어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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