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황금박쥐상, 금값 상승에 27억→261억… 혈세 낭비 오명 벗어

미국 관세 부과 등 글로벌 경제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정자산인 금값이 오르자 혈세 낭비라고 비판받던 전남 함평 황금박쥐상의 가격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함평 황금박쥐상의 모습. /사진=뉴스1(함평군 제공)

미국 관세 부과 등 글로벌 경제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자 최근 전남 함평 황금박쥐상의 가격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기준 금 1g은 15만8870원이다. 이로 인해 2008년 순금만 27억원어치를 들여 제작한 함평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261억5563만원(금값 257억3694만원, 은값 4억1840만원)으로 올랐다.

당시 순금 162㎏에 27억원, 은 281㎏에 1억 3000만원 등 재료값만 28억3000만원이 들어간 높이 2.18m, 폭 1.5m 황금박쥐상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금값이 오르면서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치솟자 '테슬라·엔비디아·비트코인'보다 성공적인 투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2005년 제작에 착수해 2008년에 완성됐다. 황금박쥐상은 지난 16년 동안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서 일부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서 365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