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루키 이민지(18)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13일 오후 7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3-5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18승(9패)째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17패(10승)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 이날 승리는 의미가 컸다. 2위 BNK 썸과의 승차를 1경기 반 차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도 ‘2’로 줄였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핵심 전력들이 유출되는 불운을 겪었다. 박지현이 해외 진출을 했다. FA로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가 팀을 떠났다. 시즌 전 최하위라는 전망도 많았던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에 근접한 것이다.
가장 큰 원동력은 위성우 감독의 남다른 지도력과 에이스 김단비의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존재는 우리은행을 정상으로 끌고 가는 절대적인 힘이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합류해 맹활약 중인 루키 이민지의 존재감도 크다.
13일까지를 기준으로 우리은행 김단비는 득점 22.1점, 리바운드 11.1개, 블록슛 1.4개, 2점슛 확률 0.42%, 공헌도 931.1 등으로 각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단비가 40분 내내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 부담을 이민지가 덜어주고 있다.
신한은행전에서 2쿼터 3분 42초에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를 빼며, 휴식을 부여했다. 그 자리를 이민지가 채웠다. 이민지는 바로 쇼 타임을 보여줬다. 스크린을 타고 외곽슛을 넣더니, 과감한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스텝 백 3점도 자유자재였다. 이민지는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쓸어담았다. 휴식을 취한 김단비는 후반전에 더 큰 존재감을 발휘했고 결국 우리은행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민지는 이날 16점으로 본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3점슛 성공률에 있어 36.1%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37.5%의 1위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36.3%의 2위 신한은행 이경은과의 차이가 크지 않아 1위 등극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민지는 마찬가지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루키 유하은, 송윤하와 함께 2024년 협회장기, 종별선수권, 왕중왕전, 전국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학교를 갓 졸업한 지난 10일 졸업식을 막 마친 선수다.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위성우 감독에게 받은 졸업 선물이 있냐?”라는 질문에 “아니요(웃음)”라고 답할 정도로 아직은 프로 선수보다 여고생에 가까운 선수다. 농구 천재이자 인터뷰 바보라는 팬들에게 애정어린 별명도 받은 새내기다. 하지만 이민지는 WKBL 무대에 바로 적응하며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은행은 웃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