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프리카공화국)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를 만장일치 판정(50-45, 50-45, 49-46)으로 제압하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1차전의 치열함과 달리, 뒤 플레시는 킥과 펀치를 조합해 스트릭랜드를 공략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4라운드에는 강력한 오른손 펀치로 상대 코를 부러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챔피언에 오른 뒤 플레시는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KO를 노렸지만, 스트릭랜드는 절대로 쉽게 쓰러지지 않는 선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동시에 경기장에 있던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향해 “다음엔 누가 상대냐”고 도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다만 실제 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뒤 플레시는 “미들급 GOAT가 되겠다”며 함자트 치마예프와의 대결을 우선순위에 뒀고, 페레이라도 다음 달 열리는 4차 방어전에서 마고메드 안칼라예프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 스트로급 지배한 장웨일리
코메인이벤트에서는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5·중국)가 랭킹 1위 타티아나 수아레스(34·미국)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49-46, 49-46, 49-45) 완승을 거뒀다. 세계 레슬링 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수아레스의 테이크다운 공세를 1라운드를 제외하고 거의 완벽히 봉쇄한 장웨일리는, 그래플링뿐 아니라 강력한 타격전에서도 우세를 보이며 3차 방어를 달성했다.
장웨일리는 이번 승리로 스트로급 타이틀전 통산 6승을 기록, 디비전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제 목표는 UFC 여성부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는 것.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와의 슈퍼매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장웨일리는 “타이밍만 맞으면 붙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UFC CEO 데이나 화이트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며, 두 ‘여제’가 펼칠 빅매치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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