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서울 SK 나이츠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전고를 울리면서 공동 2위(24승 14패)로 복귀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 원정 경기에서 77-68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LG는 24승 14패를 마크하면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올 시즌 SK와 5번의 맞대결 끝에 첫 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올 시즌 SK전 4경기를 모두 패했다.
반면 SK는 7연승에 실패했다. 홈 연승 행진도 10에서 멈췄다. 그러나 여전히 선두(31승 8패)는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공동 2위 그룹과 6.5경기 차이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맹활약했다. 19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성현의 슛 감각도 뜨거웠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쌓았다. 3쿼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한 칼 타마요도 투혼을 발휘하면서 10득점 5리바운드를 마크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16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안영준이 17득점, 김선형이 1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1쿼터부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1쿼터 중반에는 19-6으로 1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특히 마레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공수겸장 역할을 맡으면서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레이를 앞세운 LG는 27-22로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 초반에 흔들리면서 리드를 내줬다. 이후 중반까지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LG는 2쿼터 후반부터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쿼터 종료 59초를 남긴 시점에서 전성현의 3점슛이 터졌고, 이후 20초를 남겨두곤 이경도의 득점까지 나왔다. LG는 45-36으로 9점 차로 앞서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LG는 3쿼터에서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3쿼터 초반에는 악재도 닥쳤다. 타마요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더니 코트에서 빠져나왔다. 공격 핵심이 빠지자, LG 선수들의 슛이 림을 외면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수비는 탄탄했다. LG는 SK의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점수 차이가 좁혀지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분위기는 SK에 내줬다. 종료 직전에는 워니가 쿼터 중앙에서 쏜 3점포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가는 진귀한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4쿼터에 돌입한 양 팀은 초반에 뜨겁게 맞붙었다. 중반에 집중력에 앞선 팀은 LG였다. 64-59로 5점 차까지 좁혀졌으나, 이때 정인덕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연이은 득점으로 73-61로 달아났다. LG는 막판까지도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 여기에 발목 통증으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타마요까지 힘을 보탰다.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LG는 짜릿한 77-68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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