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경찰서는 태아 시신 유기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40대 여성 A씨는 전날 새벽 자택에서 출산한 태아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A씨의 응급실 방문으로 발각됐다. A씨는 119에 하혈 신고를 한 뒤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의료진은 그의 상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탯줄이 절단된 흔적 등 명백한 출산 징후가 있었음에도 태아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심을 품은 의료진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의 자택을 수색했고, 그곳에서 비닐에 싸인 태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숨져서 집 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고의적인 살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태아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A씨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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