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 양 살인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12일 서부경찰서장을 수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출범시켰다. 형사과와 형사기동대, 사이버수사대까지 투입된 대규모 수사진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진행된 부검에서는 하늘 양의 사인이 '다발성 예기 손상'으로 확인됐다.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다발적 손상이 사망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수사팀은 교사 명모(40대) 씨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며, 학교 측의 협조를 받아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족 보호를 위한 조치다. 사이버수사대가 24시간 악성댓글을 모니터링하며, 위반 사항 발견 시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유족 측 요청으로 방송사들은 악성댓글 자제를 당부하는 자막도 송출한다.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한 명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신중히 진행될 전망이다. 수술 후 회복 중인 피의자의 건강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의료진과 협의하에 적절한 시점을 조율 중이다.
지난 10일 발생한 이 사건에서 명씨는 돌봄교실이 끝난 후 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한 뒤 자해했다. 경찰은 명씨의 건강상태가 허락하는 대로 중단된 조사를 재개해 상세한 범행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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