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가 됐다”…비니시우스 웃었다! 맨시티 팬들의 ‘울지마’ 현수막→최우수 선수 선정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맨체스터 시티 팬들의 현수막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그바르디올리 그릴리쉬의 로빙 패스를 가슴으로 떨어트렸고, 이를 홀란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5분 음바페가 세바요스의 패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빗맞았으나 오히려 막기 어려운 궤적을 그리며 맨시티 골문으로 들어갔다.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았다. 후반 32분 포든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홀란이 키커로 나서 쿠르투아를 속이며 골 맛을 봤다. 레알 마드리드도 당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에데르송에게 막혔으나 디아스가 세컨드볼을 밀어 넣었다.

마지막에 웃은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비니시우스가 맨시티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 로빙 슈팅을 날렸고,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벨링엄이 포기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 팬들의 현수막이 화제였다.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 불발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비니시우스를 누르고 맨시티 로드리가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맨시티 팬들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비니시우스는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그는 경기 후 “현수막을 봤다.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상대 팬들의 조롱을 받을 때마다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훌륭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수비를 잘했다. 누가 골을 넣었고,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 유니폼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최고의 위치로 올려놓기 위해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