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지난 11일 세계 여성과학인의 날을 맞은 가운데, 국내 여성 이공계 전공생은 증가했지만 박사 비율은 남성에 비해 여전히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여성과학기술인 현황진단 지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공계 졸업생 중 여성 비율은 남성의 47%로, 2019년의 42%에서 5%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세라믹공학, 소프트웨어(SW) 공학, 전산·컴퓨터공학, 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여성 전공자의 비율은 2023년 기준 모두 20%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성 비율이 여전히 10% 이하로 낮은 기계공학 분야에서는 증가세가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성 이공계 박사 비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이공계 박사 중 여성 비율은 26%로, 2019년 대비 3%p 감소했다. 이공계 졸업생 중 여성 비율이 증가한 반면, 박사급 여성 인력 양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단체 내 여성 임원 비중도 낮았다. 과학기술단체 회원단체 397곳을 조사한 결과, 2024년 6월 기준 여성 임원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397개 회원단체 중 여성 회장을 맡은 곳은 50곳에 그쳤다.
여성과총은 “박사학위자 수의 절대적 감소와 신규 박사에서 여성 비율 감소로 학술단체 내 여성 회원 확대 노력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성과학기술인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며,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유리천장 등 현안과 관련된 세밀한 통계 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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