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해 지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상우 대표는 ‘글로벌 통’으로 불리는 만큼 기존 서구권 국가와 함께 중국과 일본 등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38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과 비교해 14%, 92% 감소한 금액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흥행 신작의 부재와 기존 인기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실적 이연 회계처리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이날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매출 성장의 정체 속에서도 다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 한 해였다”며 “재무 유동성 제고, 비핵심 사업 정리, 글로벌 목표 장르 다각화 등 핵심 사업을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카카오게임즈의 지휘봉을 잡은 한상우 대표의 경영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과 텐센트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 대표의 ‘선택과 집중’ 기조하에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PC·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는 다작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글로벌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과 액션 로그라이트슈터 장르 ‘섹션13’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3분기에는 액션 RPG 장르 ‘가디스 오더’와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SM 아이돌 IP를 활용한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한상우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동안 여러 규제 환경 및 정치적 배경 등 카카오게임즈가 갖고 있는 라인업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중국 진출과 관련해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다만, 최근에는 규제 기조도 변화하고 있고 저희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여러가지 작품들과 신작들 같은 경우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순차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어떠한 타이틀을 어떻게 런칭할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을 밝힌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 대표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게임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국 시장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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