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이자 못 갚는 부실채권 4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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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 이자 못 갚는 부실채권 4조 육박

폴리뉴스 2025-02-12 16:49:56 신고

▲ 4대 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 4대 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지난해 내수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한 부실채권이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조9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여전히 4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4조1000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가 4분기에 소폭 줄었다.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보통 부실채권을 가리키는데,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넘게 연체된 여신을 말한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나눠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눠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이 고정이하여신에 해당한다.

4대 은행의 부실채권이 4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은행 중 부실 채권이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조2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8617억원, 하나은행은 1020억원으로 각각 9.5%, 16.2%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781억원으로 증가율이 38.0%에 달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증가했다. 4대 은행 모두 전년 대비 비율이 올랐는데, 국민은행은 0.32%, 신한은행은 0.24%, 하나은행은 0.29%, 우리은행은 0.23% 비율이 올랐다.

문제는 부실채권 잔액과 비율은 올랐지만, 손실 흡수 능력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4대 은행은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이 모두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손실흡수력이 좋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은 202.5%로 전년 대비 23.1%p 낮아졌고, 신한은행은 201.74%, 하나은행은 163.5%, 우리은행은 247.4%로 각각 27.29%p, 40.2%p, 73,4%p 하락했다.

부실여신 확대에는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차주들의 부담이 쌓인 탓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부실 여신의 규모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4대 은행의 연체율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0.22%에서 0.29%, 신한은행은 0.26%에서 0.27%,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0.26%에서 0.30%로 연체율이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내수침체로 연체율이 늘고 있으며, 부실채권의 확대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은행들도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4대 은행은 지난해 고금리로 인한 이자장사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모두 3조원대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954억원, 하나은행은 3조3564억원, KB국민은행은 3조2518억원, 우리은행은 3조39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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