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였지만, 예상 외의 뜨거운 관심에 당황
롯데 자이언츠가 12일부터 1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벌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경기가 될 것이라 여겼지만, 대만 현지의 예측 불가능한 열기와 응원 열세에 롯데 구단 측은 다소 당황하는 모습이다.
대만 현지, 예상보다 큰 관심과 흥행 열기
타이베이돔은 이번 대회를 대만 대표팀의 '2025 포르모사 시리즈'의 일환으로 홍보하고 있다.
포르모사란 대만의 또 다른 이름으로, 이번 경기는 대만 야구의 부흥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경기 전, 대만 언론은 물론 수많은 매체들이 관심을 보였고, 대만 대표팀 감독 청하오쥐와 간판스타인 천지에씨엔(퉁이 라이온즈) 역시 이번 경기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타이베이돔의 4만여 석 중 3만 장 이상의 티켓이 이미 팔려나가며 대만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대만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하며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이번 경기는 그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중요한 전초전으로 자리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및 부상 선수들의 결장
하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상황이 난감하다.
대만 대표팀은 이미 소집되어 준비가 끝난 상태였고, 롯데는 KBO리그 10개 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 중, 지난해 202안타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는 출전하지만,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은 대만에 동행하지 않았다.
또한, 재활 중인 선수들인 유강남, 최준용, 고승민, 신인 김태현 등도 결장해 팀의 전력은 다소 약해졌다.
롯데는 1월 24일 대만에 입국해 스프링캠프를 진행했지만, 개막까지는 한 달도 더 남아 있어 아직 몸을 다듬는 중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 상태를 조절하며 개막을 준비하는 중이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대만 대표팀과의 경기는 단순한 연습경기를 넘어 국제전의 긴장감을 감지하게 만든다.
‘국제전’ 분위기 속 경기 운영의 어려움
롯데 측은 이번 경기를 연습경기로 치르려 했으나, 경기의 성격이 점점 더 국제적인 의미를 갖게 되며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2차전 선발은 김진욱과 박세웅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들 선수는 각자 2~3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2연전은 WBC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피치클락을 비롯해 주자 있을 때의 투구 제한, 보크 규정 등 MLB 규정이 적용된다.
롯데의 투수진은 피치클락 적용에 적응해야 하며, 주자와의 대결에서 새로운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이는 롯데 선수들에게 매우 낯선 규정이며, 상대적으로 대만 대표팀은 이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기 진행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출정식’ 같은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롯데는 이번 경기를 ‘연습경기’로 간주하려 했지만, 대만의 뜨거운 열기와 대표팀의 포부는 이 경기를 단순한 스프링캠프 차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만의 WBC 대표팀이 다가오는 예선에 대비해 진지하게 임하는 한편, 롯데는 예상 외의 응원 열세와 국제전 분위기에서 난감함을 겪고 있다.
이번 경기는 롯데와 대만 대표팀이 맞붙는 중요한 이정표로 기억될 수 있으며, 향후 대만의 WBC 성과에 따라 롯데와의 경기가 '출정식'처럼 회자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는 이에 대해 불필요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이 경기가 대만 대표팀의 성과와 맞물려 의미 있는 경기로 평가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스프링캠프를 위한 연습경기로 출발했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국제전의 열기와 경기 전개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경기가 끝난 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그 결과가 롯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더데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