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는 불확실하다. 토트넘 보드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낼 수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후임으로 마르코 실바, 시모네 인자기, 안도니 이라올라가 거론 중이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처지는 풍전등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스 멜버른에서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호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를 지휘했고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거쳐 셀틱으로 왔다.
아시아 무대에서 주로 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성공 시대를 열었다. 레인저스에 내줬던 트로피를 가져왔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끌었다. 호주 감독으로 대한민국을 오랜 기간 상대했고 셀틱에서 오현규를 지도해 국내에서도 유명했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 뒤를 이어 토트넘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초반엔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화끈한 공격 축구와 스위칭 플레이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심해졌고 위험부담이 높은 전술은 체력, 부상 문제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최종 기록은 프리미어리그 5위, 무관이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이 와중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전술적 스타일을 고집했고 이로 인해 부상자는 더 생겨났다. 중반부 이후에도 극복을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6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컵 대회에서 연속 탈락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토트넘 보드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여전히 신뢰한다는 보도가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부상 선수들이 매우 많으며 이제 복귀를 대부분 앞두고 있다. 이 시점에 감독을 경질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또 대체 감독이 없다. 지금부터 후반기까지 토트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이 없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의 시즌은 사실상 거의 끝났다. 프리미어리그, FA컵, EFL컵 모두 없다. 지금 경질을 하고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보다 여름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고민하는 입장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단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경질 논의도 하는 중이다. 후임 감독도 언급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가 불분명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한다면 토트넘은 선택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선 단두대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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