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5·18민주광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민주광장에 극우를 위한 공간은 없다"며 "5·18 민주광장에 극우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탄핵반대 집회 주최 측은 광주시에 집회 장소로 5·18민주광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불허했고, 강 시장은 11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탄핵반대 세력을 '내란동조 세력' '극우'로 규정하고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재차 불허 입장을 밝혔다.
15일에는 전한길 일타강사가 연사로 나서는 세이브코리아 주최 탄핵반대 집회가 광주 동구 금남로 앞 차없는거리(무등빌딩 앞)에서 열리는데, 이재명 대표 법률특보 출신인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광주 남구의 한 쓰레기 매립장을 집회 장소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45.9%로 민주당 38.7%로 국민의힘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역전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광주·전남북에서 국민의힘 45.1%, 민주당 43.2%로 집계된 것이다.
이어 △서울(국힘 43.9% vs 민주 39.1%) △경기·인천(41.2% vs 42.6%) △대전·세종·충남북(42.7% vs 42.9%) △대구·경북(54.0% vs 27.0%) △부산·울산·경남(55.2% vs 32.3%) △강원·제주(48.8 vs 34.8%) 등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6.6%(부정 52.5%)로 조사됐는데, 광주·전남북에서 43.8%(부정 56.2%)를 기록하며 비슷한 양상을 이어갔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 3명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윤 대통령 탄핵 재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냐'고 묻는 조사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50.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44.7%로 집계됐다.
특히 이 조사에서도 광주·전남북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57.0%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41.0%)이라는 답보다 높았다.
'MBC가 기상캐스터 요오안나씨 사망 관련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조사에선 70%가 '동의한다', 19.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이 조사 역시 광주·전남북에서 '동의'가 71.4%(비동의 17.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30%~40%대를 계속 기록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호남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며,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전화조사로 무선 RDD ARS(100%), 표집방법은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셀가중), 응답률은 5.0%이다. 자세한 사항은 펜앤드마이크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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