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진료’ 교육종사자 증가세…초등학교서 제일 많아

지난 11일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 모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추모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이 국화꽃 등을 놔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교육기관 종사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2018~2024년 상반기 우울증, 불안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 종사자는 1만9766명이었다.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종사자 수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8년 1만3975명에서 2019년 1만6143명으로 증가해 2020년 1만6235명, 2021년 1만9279명, 2022년 2만2895명, 2023년 2만64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종사자 수는 1만6408명이다. 이는 2023년 절반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보육시설은 1037명, 유아 교육기관은 3069명, 초등학교 7004명, 일반 중등 교육기관 3433명, 고등 교육기관 5522명이었다.

불안장애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 1만4305명에서 2019년 1만5966명, 2020년 만5962명, 2021년 1만8751명, 2022년 2만298명, 2023년 2만2060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1만5354명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보육 시설 880명, 유아 교육기관 2701명, 초등학교 5091명, 중등 교육기관 2635명, 고등 교육기관 4223명이었다.

한편 대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경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 모 초등학교 건물 내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1학년 김하늘양과 교사 B(48·여)씨가 발견됐다.

김양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한 교사 B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6개월의 질병 휴직을 냈으나 이를 돌연 중단하고 지난해 연말 조기 복직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씨는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