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북대학교는 1987년 의대 개교 이후 처음으로 의과대학 의학과 학위수여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충북대 의대생 278명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한 바 있다.
이 중 올해 1학기 복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은 현재까지 총 82명(29%)으로, 의예과(1·2학년)는 73명(89%)이 복학을 신청했으며 의대 본과(4년)는 9명(5%)만 복학 신청을 마친 상태다.
이에 20일로 예정돼 있던 학위수여식은 간호학과 졸업생들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대학교도 최근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하면서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강원대는 오는 21일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위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해 1994년 의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학위수여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강원대는 오는 20~21일 삼척·춘천 캠퍼스에서 단과 대학별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지만,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은 제외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 외에 제주대학교와 한림대학교 등도 올해 의대 졸업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으로 인한 의정 갈등의 여파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 및 수업 거부 등에 돌입하면서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이달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2025학번의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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