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석 달간 홀몸노인 5명 이상 공동생활…난방비 등 특별 지원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겨울생활을 돕기 위해 공동 주거 경로당 10곳을 운영해 인기다.
영동군은 작년 12월부터 용화면 남악경로당 등 10곳을 어르신 공동주거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난방이 허술한 집 대신 따뜻한 곳에 합숙하면서 추위와 외로움을 달래도록 구상된 일종의 겨울 숙소다.
영동군은 어르신 5명 이상이 신청하면 공동 주거 경로당으로 지정해 한 달 50만원의 운영·난방비를 특별 지원하고 있다.
취사도구와 침구류 구입비도 200만원씩 별도 지원해 단체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남악경로당서 생활하는 김모(78) 할머니는 "저녁 무렵 경로당에 모여 함께 식사한 뒤 이튿날 아침까지 따뜻하게 머문다"며 "이웃과 함께 생활하니 춥지도 외롭지도 않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겨울철 공동 주거 경로당 운영을 시작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10곳의 경로당에서 50여명의 어르신이 합숙하는 중인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여름철에도 같은 방식의 합숙을 주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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