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수비 희망으로 떠오른 라울 아센시오는 성범죄 혐의에 연루됐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12일(한국시간) “라스 팔마스 지방 법원은 미성년자 포르노를 유포한 축구선수 4명을 기소했는데 아센시오가 포함되어 있다. 항소를 했으나 기각이 됐다. 2023년부터 조사가 시작됐고 같은 해 9월 기소가 진행됐다. 페란 루이스(지로나), 후안 로드리게스(타라소니), 안드레스 가르시아(알코르콘), 그리고 아센시오가 연루됐다”고 전했다.
레알 수비는 전멸 수준이다. 다니 카르바할, 루카스 바스케스가 부상을 입어 우측 수비에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기용하고 있다. 센터백은 더 심각하다.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가 부상인데 다비드 알라바마저 쓰러졌다. 1군 센터백이 전멸한 가운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미드필더 오를리앵 추아메니를 쓰고 콜업한 아센시오를 내세웠다.
아센시오는 의외의 활약을 선보였다. 아센시오는 2003년생으로 라스 팔마스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가 2017년 레알 유스로 이적했다. 레알 연령별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다 지난 시즌 콜업이 됐는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뛴 건 이번 시즌이다. 선배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기회를 얻었고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센터백인데 키가 크진 않으나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무엇보다 안정감, 정신력이 나이, 경험을 잊게 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 호평을 받았다. 실점에 관여된 모습도 있었지만 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레알의 승리를 이끌었다.
초토화가 된 레알 수비진에 한 줄기 빛이었으나 성범죄 연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도마에 올라있다. ‘엘 파이스’는 “아센시오 변호인은 기소 기각을 요청하면서 증거 없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수사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영상이 부재하고 존재, 내용을 증명하지도 못했다는 점을 들어 항소를 했다. 하지만 기각됐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아센시오가 유죄로 판결이 된다면 당분간 선수 생활 중지는 불가피하다. 징계를 받고 돌아올 수는 있지만 이미 축구계 중심에서 멀어진 뒤일 것이다. 레알과 아센시오 모두 초조하게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항소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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