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인범이 로빈 반 페르시 감독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덜란드 ‘1908.NL’은 11일(한국시간)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은 페예노르트를 떠났다. 페예노르트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12명 후보가 있다”고 전했다. 에릭 텐 하흐, 마크 반 봄멜, 누리 사힌, 지오반니 반 브롱크호스트 등이 거론됐는데 반 페르시 감독도 있었다.
페예노르트는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11일 “프리스케 감독과 상호합의를 통해 작별한다. 일관성 없는 결과와 아쉬운 반응이 이유다. 사단도 모두 떠나며 구단은 임시 감독을 일단 선임할 예정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데니스 테 클로이제 기술이사는 “이런 결정을 내려야 했던 건 실망스럽다. 프리스케 감독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냈으나 지난 몇 달 간 너무 일관성이 없었다. 진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프리스케 감독을 높게 평가하나 좋은 감독이어도 효과가 없으면 결론을 내려야 한다. 지지도 받지 못했다”고 경질 이유를 내놓았다.
황인범을 데려왔던 프리스케 감독이 나가면서 페예노르트 사령탑은 공석이 됐다. 후임으로 반 페르시 감독이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반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에 족적을 남긴 스트라이커이자 네덜란드 전설이다. 2004년 페예노르트를 떠나 아스널로 왔고 7시즌을 소화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신임 아래 기회를 얻었고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넣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독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좋은 활약 후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반복돼 유리몸이라 불렸다.
아스널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1-12시즌 주장 완장을 단 반 페르시는 처음으로 크고 작은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렀고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30골 13도움을 올렸다. 득점왕은 물론 받을 수 있는 모든 개인상은 독식했다. 아스널 팬들은 반 페르시가 꾸준히 아스널에서 활약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반 페르시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이적 후 인터뷰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로 이적하라고 속삭였다”라는 말이 화제를 모았다. 아스널 팬들은 분노했고 아직까지 비난 중이다. 반 페르시는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26골 15도움을 기록해 오매불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50골에 도달하면서 조국의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반 페르시는 이후 페네르바체를 거쳐 2017년에 친정 페예노르트로 돌아갔다. 2018-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25경기 16골을 성공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친정 페예노르트에 남아 코치 생활을 했다. 유소년과 1군을 오가며 코치 생활을 보냈다.
현재 헤렌벤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1908.NL’은 “네덜란드 역대 최다 득점자는 헤렌벤에서 첫 감독 생활을 하고 있고 열정과 공격 축구를 앞세워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 부진하고 있으나 플레이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헤렌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 페르시 감독은 페예노르트 상징이었다. 은퇴 후 유소년 무대를 이끌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헤렌벤으로 떠났지만 페예노르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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